자궁경부암백신, '암 예방'에 주목해야

강경훈 기자I 2018.08.26 02:02:12

[강경훈의 萬藥에]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 가다실 두 종류
막을 수 있는 바이러스 수 많은지
암 유발 바이러스 확실하게 막는지 차이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약 900명에 이릅니다.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으로 인우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생깁니다. HPV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약 70%가 HPV 16, 18형이 원인입니다. 나머지 30%가 다른 HPV들이고요.

자궁경부암은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에서 시작합니다. 상피내종양 1기 중 60% 정도는 자연퇴행되고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1% 내외입니다. 하지만 상피내종양이 3기라면 암이 될 가능성은 12%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사진=이데일리DB)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와 가다실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서바릭스는 16, 18형을 확실하게 막는 효과가, 가다실은 그 이외 다른 HPV들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명 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상피내종양 3기에 대해 16, 18형을 100%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HPV 유형에 관계 없이는 93.2%의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서바릭스를 접종한 여성의 95%에서 16, 18형의 항체가 최소 24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다른 학술지인 코크란 리뷰에는 HPV 유형에 상관 없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기에 대해 서바릭스가 92%의 예방효과를, 가다실은 46%의 예방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결과도 실렸습니다.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소비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백신 접종을 기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행히 두 백신 모두 12세 이상 여성 청소년은 국가에서 접종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무료입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기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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