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5일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입찰가격 4000억 원을 제시한 포스코에너지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시멘트 55.02%, 동양 레저 24.99%, ㈜동양 지분 19.99% 등이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 100%다.
민자 발전이 가능한 마지막 화력발전소를 보유한 동양파워의 인수전에는 대기업 7곳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 치열하게 접전을 펼쳐왔다. 본입찰을 전후로 후보 간 컨소시엄이 구성되면서 대림산업-삼탄, SK가스·건설-대우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3곳으로 인수 후보가 압축됐었다.
이번 인수전에서 차순위 협상자는 3000억 원 중반의 인수가를 써낸 삼탄-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본입찰에 참여한 SK가스-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00억 원대를 제시해 탈락했다.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데다 석탄발전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스코(005490)는 지난달 권오준 회장이 직접 나선 기업설명회에서 철강을 중심으로 한 원천소재와 청정에너지 등 2대 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포스코가 동양파워를 인수하면 그룹 내 건설·플랜트 분야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동양파워 뿐 아니라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동부그룹 채권단인 산업은행과도 협상 중이다.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동부인철스틸과 동부당진발전 인수 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똑같은 석탄 화력발전소(동부당진발전)를 또 인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동부당진발전까지 인수해 석탄화력 발전부문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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