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가 연초부터 이달 14일까지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8조6249억원 규모의 수주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조4406억원)보다 47.5% 증가한 셈이다.
계약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9개회사가 83건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해는 67개사 123건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설업종의 계약이 급증했다. 건설 관련 계약금액은 17조7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4.9%나 증가했다.
GS건설(006360)이 이라크 카르발바 정유설비 프로젝트(Karbala Refinery Project)등 5건을 5조5862억원으로 따 낸 것이 주효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건설(000720) 역시 각각 3조9196억원, 2조11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발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쿠웨이트와 알제리,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지역의 발주도 재개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발주를 내지 못했던 국가에서 지연됐던 발주를 재개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전반적인 회복세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제조업과 시스템, 도소매 업종 등 기타 업종의 수주 역시 지난해 3조3083억원에서 올해 5조4934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반면 조선과 항공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선과 항공 관련 계약금은 총 5조4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4% 줄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발주가 정체되고 있지만 유럽의 유동성 공급과 중국의 경기부양 등 외부변수가 나타나면 업황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거래소는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 5%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 2.5%) 이상의 단일 판매 또는 공급계약 체결할 때마다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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