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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인기' 아이폰5S, 한국시장에서도?

정병묵 기자I 2013.09.25 01:31:4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S가 예상을 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후 특별히 새로운 기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애플 마니아들의 뜨거운 선택을 받으며 판매 신기록 행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연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5S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5C가 출시 첫 주말에 총 900만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5는 첫 주말에 500만대를 판매했다.

◇예상 깬 아이폰 인기..첫주말 역대 최다 900만대 판매

애플은 이 같은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인 500만~800만대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 출시 당시 첫 주말에 선주문을 포함해 4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볼 때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것이다.

아이폰5S 출시 즈음 공개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7의 인기도 뜨겁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기존 애플 제품에 무료로 설치할 수 있도록 공개한 iOS7은 선보인 지 하루 만에 1억 건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23일 현재 이 OS를 탑재한 기기는 2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5S(왼쪽)와 5C
전문가들에 따르면 1차 출시국에 세계 최다 인구의 중국이 포함돼 판매 추세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최초의 저가형 제품인 아이폰5C도 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인기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 유통업체 월마트는 아이폰5S 예약판매를 개시하며 아이폰5C 16GB 모델을 2년 약정 기준으로 정가보다 20달러 내린 79달러에 내놓았다. 미국에서 아이폰 발매 후 기간이 지나 할인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발매 초기에 가격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예약판매 단계부터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유통 전략을 펼친 애플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아이폰5S는 전 버전인 아이폰5보다 특별히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던 터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 및 4S 등 구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5S로 대거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제품이 없었던 것도 애플에는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LTE-A 안 되는 아이폰5S..한국서도 통할까

통상 2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면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3, LG는 ‘LG 뷰3’ 등 신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 아이폰의 ‘파워’가 얼마나 발휘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의 신제품은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아이폰5S는 이를 지원하지 못한다”며 “LTE-A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 신제품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국내 고정적인 마니아층이 있어 기존 제품을 구매한 이들의 재구매 확률이 높은 편”이라며 “기존 아이폰의 약정 기간이 끝난 이들이 아이폰5S 및 5C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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