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기자]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5일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석, 정책대결을 펼쳤다.
박종선(84세·기호4번) 후보, 김소연(42세·기호5번) 후보, 김순자(57세·기호7번) 후보는 이날 밤 11시부터 100분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치·외교·통일·경제·노동·복지 등 8개 주제를 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강지원(63세·기호6번) 후보는 불참했다.
토론회에서 우선 후보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소연 후보는 “저는 20년간 노동자로 살았고, 기륭전자에서 1800일을 싸워 정규직이 됐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순자 후보는 “저 같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가 출마한 것은 눈에 안 띄는 사람들이 출마해야 할 만큼 세상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바꿔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는지 말하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박종선 후보는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 된다고 선진국이라고 하면 엉터리”라며 “경제적·헌법적 평등과 국민 인성을 높이려고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은 주제별 자유토론에서는 자신들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아예 제시하지 않거나, 정책없이 개인적 소견만 언급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전반적으로 맥빠진 토론회였다는 평가다.
김소연 후보와 김순자 후보는 노동자 출신 후보답게 비정규직 해소와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김소연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비정규적 정책은 거짓”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리해고와 사내하청 철폐를 주장했다. 또 주 30시간(1일 6시간 주5일제)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대북정책과 관련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평화통일 진정성 있으면 국가보안법 폐기를 분명하게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김순자 후보도 비정규직 철폐와 함께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동시간단축까지 단행하면 총 87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본소득 33만원 지급과 법정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박종선 후보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단층주택 거주자들과 교섭해서 아파트로 이동시켜야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재 국회마크에 있는 한자에 의심할 혹(或)가 사용되고 있다며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대북정책으로는 ‘무시와 고립을 통한 내부붕괴’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이 없다며 발언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수 5명이상 정당 추천자 ▲직전선거 득표율 3% 이상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 초청된 주요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소연 후보는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집행위원을 지냈다. 김순자 후보는 올 4월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로 출마했고,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 울산과학대지부장을 역임했다. 박종선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했고,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이번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은 강지원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