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대감이 정답이었는지 확인할 때가 다가왔다.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망은 밝다. 강력한 스마트폰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다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기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 매출액 45조원·영업이익 5조원 달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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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차익을 반영한 수치다.
직전 해인 2010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8.6%, 영업이익은 69%나 급증한 것이다. 3조원대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성장한 것.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양호한 성장세다.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와 19.8% 늘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영업이익을 가장 높게 전망한 곳은 5조2900억원을 내놓은 토러스투자증권이다. 또 대부분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 예상치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4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 스마트폰 판매 `눈부셨다`..반도체도 선방
삼성전자의 실적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3분기 애플을 따돌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3분기 2800만대를 가뿐히 제칠 전망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대비 24.9% 늘어난 3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HTC 등 스마트폰 강자들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반사이익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면서 "애플 또한 하이엔드 중심의 취약한 포트폴리오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이 부정적이지만,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폭도 줄었을 전망이다. LCD부문의 적자폭 감소와 함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LOED) 부문의 이익이 꾸준히 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유 있는 독주 계속된다..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스마트폰 관련 실적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와 TV 업황마저 뒷받침된다면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인텔을 따라잡는다는 놀라운 스토리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국내 IT 대형주 내에서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성장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출하 호조는 LG전자와 별개의 문제가 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문 급성장과 자체 모바일 메모리 수요 증가는 하이닉스와 사실상 관계가 없다"면서 "또 AMOLED 이익 증가는 LCD에 국한돼 있는 LG디스플레이와도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HDD 사업부문 매각, 삼성LED 흡수합병 등 사업 주체 재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크지만, 삼성전자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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