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해외 데이터로밍 이용자들이 일일이 시차를 계산하지 않고도 체류국의 시간에 맞춰 경제적으로 로밍 서비스 이용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017670)은 1일부터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의 과금 기준을 한국 시각이 아닌 고객이 실제 체류하는 해외 현지 시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는 하루 1만2000원으로 세계 50개국에서 데이터통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형 로밍 할인 요금제로 고객이 이용한 날에 대해서만 일 단위로 과금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통신사들은 전산 시스템 구조상 시차가 크지 않은 동남아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사용 일수를 계산해 과금했다. 그러나 미주, 아프리카, 유럽 등 한국과 시차가 큰 나라를 대상으로 한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정확한 서비스 이용 시작 및 종료 시점을 계산하기 힘들었다.
예를 들어 해외 현지에서 1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데이터 로밍을 이용한 경우 하루치의 요금만 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에 해당되는 한국 시각이 1일 밤 11시에서 2일 새벽 1시라면 이틀 간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해야 했던 것.
SK텔레콤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약 3개월 간 기존 전산 시스템을 대폭 수정, 보완했다. 변경된 이용시각 기준은 1월1일 이전에 출국한 서비스 가입 고객들에게도 적용된다. 미국, 러시아 등 한 국가 내 여러 시간대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수도를 기준으로 반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서비스 제공 국가를 기존 47개국에 캄보디아, 괌, 룩셈부르크를 더해 50개국으로 확대했다. 또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T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56명에게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이용 가능 국가 여행지원금 200만원 등 경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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