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중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72억 7000만달러로 전년의 53억 8000만달러에 비해 35.2%나 급증하면서 사상최대 수준을 나나타냈다.
분기별로도 작년 4분기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9억 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카드 사용인원 역시 1281만명으로 전년대비 51.8%나 급증했다.
다만 카드 사용금액에 비해 사용인구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일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68달러로 전년의 637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경기회복 기조 속에 원화강세 등으로 내국인 해외 여행자수가 크게 늘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급증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가 49억 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7.4% 늘었고, 직불카드가 18억달러, 체크카드가 5억 3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68.1%, 직불카드가 24.7%, 체크카드가 7.2% 등이었다.
한편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 역시 30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가 증가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