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겠다던 16살 호주 소녀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소녀는 세계 최연소로 홀로 요트 항해에 나서 210일간의 단독 항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기고 훌쩍 자라 돌아온 소녀 항해사 `제시카`양, 함께 만나 보시죠.
호주 시드니항.
수많은 군중들의 환호성과 함께 자그마한 소녀가 무대 위에 등장합니다.
다부진 체격의 이 소녀는 세계 최연소로 단독 요트항해를 통해 세계 일주에 성공한 호주의 `제시카 왓슨`양입니다.
홀로 외롭고 긴 항해를 마친 `소녀 항해사` 제시카 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날 시드니항에는 제시카양의 귀국을 환영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까지 이 날 환영행사에 직접 참석해 제시카 양의 무사귀환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케빈 러드/호주 총리
호주의 새로운 영웅, 제시카 왓슨 양입니다.
올해 16살의 소녀 제시카 양은 지난해 10월 18일 시드니 항을 출발한 지 약 7개월만에 3대양을 일주했습니다.
제시카 양은 이번 도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제시카 왓슨
항해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도전이었지만 그 이상이 됐어요. 사람들과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건 정말 멋집니다.
제시카 양은 중간에 한번도 정박을 하지 않고 뉴질랜드 북쪽 해상을 거쳐 피지와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등 3만 8000km를 돌아 최연소 세계 일주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만 18살이 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세계항해속도기록협회는 현재 18살 이상에만 기록 수립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핑크빛 요트를 타고 푸른 빛 바다를 건넌 열여섯살의 소녀 제시카양.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제시카 양의 열정에 호주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