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내년 1월 기업경기 "낙관 일러"..BSI 3개월째 하락

정재웅 기자I 2007.12.30 11:00:00

전경련 내년 1월 BSI전망치 103.0..3개월째 하락세
12월 BSI 실적치도 96.9로 '부진'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거시경제변수 불안 등 여전해"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우리나라 600대 기업들은 내년 1월 기업경기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200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3.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록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지만 지난 10월 116.3을 기록한 이래 3개월째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경기 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로 표시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경련은 "국내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 속에 내수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경기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에 이어 2008년 1월 경기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경련은 "하지만 기업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과 유가,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변수의 불안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경영 위협요소로 인해 소폭 호조세를 전망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1.4)과, 비제조업(105.6) 모두 경기 호조를 전망했으며 제조업 중 경공업(107.4)은 호조를, 중화학공업(100.0)은 전월 부진했던 제약 및 화학제품 등의 호전 추세에 힘입어 경기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문별로는 투자(101.7), 내수(101.5), 고용(100.2)에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채산성(99.8), 수출(98.9), 자금사정(98.5)은 부진이 예상됐다. 아울러 재고(107.8)는 전월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매출액 규모)를 감안한 가중지수의 경우, 2008년 1월 전망치는 105.3으로 원지수보다 소폭 호조 전망을 보였다.

하지만 12월 실적의 경우 제조업(97.9)은 부진세, 비제조업(100.6)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경공업(92.6)은 섬유, 의복·가죽·신발, 나무·목재 등의 업종에서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화학공업(99.1)은 제약 및 화학제품은 부진을, 선박·철도·항공기, 조립금속 및 기계는 호조를 나타나는 등 혼재되는 양상을 보였고 계절조정 12월 실적치도 96.9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