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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하락..주택지표+MS `악재`

김기성 기자I 2007.02.17 00:28:2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다.

1월 신규주택착공건수의 10년래 최저치 추락과 스티브 발머발(發) 마이크로소프트(MS)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 압력 우려감이 낮아졌지만 악재가 더 커보인다.

오전 10시2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750.27로 전일대비 14.74포인트(0.1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08포인트(0.40%) 내린 2487.0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2.89로 3.92포인트(0.27%)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나이지리아 반군이 원유 생산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가 나오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전 9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30센트 오른 58.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美 1월 신규주택착공 급감..`10년 최저`

미국의 1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근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4.3% 급감한 연율 140만8000채(계절조정)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연율 160만채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7.8%나 급감한 수준이다.

주택 건설의 선행지표인 1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대비 2.8% 줄어든 156만8000채에 그치면서 월가 예상치인 158만채를 밑돌았다.

이같은 주택건설 급감은 건설업체들이 과도한 주택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 주택 건설 계획을 축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美 인플레 완화`..1월 PPI 예상하회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월가의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가 전월의 0.9%에서 -0.6%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4%를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로써 PPI는 지난 1년동안 0.2% 상승하는데 그쳤고, 근원 PPI는 1.8% 올랐다. 1년 전에는 각각 1.1%와 2.0%를 기록했었다.

◇2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93.3..예상 하회

미국 미시간대학은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고치였던 전월의 96.9에서 93.3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6.2를 밑도는 수준이다.

1월 현재 상황 지수는 전월의 111.3에서 108.3으로 떨어졌고, 기대 지수도 전월의 87.6에서 83.7로 하락했다.

◇MS `하락`..AMR 하니웰 코카콜라 펩시 `상승`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윈도 비스타(VISTA) 매출 전망치에 대해 "너무 공격적이다"고 발언한 게 악재로 작용, 2.5% 하락중이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은 골드만삭스, 브리티시에어웨이의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비즈니스위크의 보도로 2.5% 올랐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당 인수가격은 46~52달러로 전해졌다. 반면 골드만삭스(GS)는 0.4% 하락세다.

항공기 및 자동차 핵심 부품업체인 하니웰(HON)은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다.

코카콜라(KO)와 펩시(PEP)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중립→매수)으로 각각 0.3%와 0.8%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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