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되거나 이를 막기 위한 경영권 방어용 지분 매입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31일 올들어 6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법인 633개사를 대상으로 지분율 변동과 주가등락 현황을 살핀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최대주주지분율이 10%를 밑도는 기업의 경우 주가가 평균 10.19% 올랐다. 특히 5%를 밑도는 기업의 주가는 13.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11% 하락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거래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M&A의 대상이 되기 쉬워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매입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폭이 높게 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분율이 10%를 넘는 기업은 주가가 평균 10.44% 내렸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기업 가운데서도 포스코(005490)나 KT&G SK텔레콤 신한지주 처럼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주가상승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올 상반기 동안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쌍용화재(000540)와 봉신 남선홈웨어 코오롱유화 등의 순이었고, 대동 아인스 셀런 경남기업 등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