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 어떤 종목을 사야할까. 지난주 주식시장이 큰 조정없이 1170선까지 뻗어나가면서 종목찾기가 부쩍 활발해졌다. 지수 1200선도 한걸음 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추석이 끝나고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는 종목을 먼저 점찍어둘 것을 권하고 있다. 9월과 함께 3분기도 저물어 가면서 오는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까지의 실적을 염두해 투자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하이닉스(000660)가 굿모닝신한증권과 SK증권 등 두 곳한테서 중복 추천을 받았다. 지난주 하이닉스 주가는 2만1500원(9일 종가)에서 2만4000원(16일 종가)으로 크게 뛴 바 있다.
하이닉스는 최근 디램(DRAM)가격 약세에도 불구 DDR2 전환과 0.11마이크론 이하에서의 생산 수율 개선으로 3분기기부터 수익성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신규 진입한 낸드 플래시메모리 부문도 수익성을 밝게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주도 하반기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SK증권은 한진중공업(003480)을, 현대증권은 삼성중공업(010140)을 추천했다. 한진중공업은 부동산 보유로 인한 자산가치 향상이 기대됐고,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잔량에서 점유율 1위인 점이 부각됐다.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포스코(005490)와 현대차도 각각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포스코는 인도 제철소 건설 등 중장기적인 성장성 부각과 함께 12월 중 일본증시 상장을 통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됐다. 현대차(005380)는 신형 그랜져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주 가운데서는 기업은행(024110)이 꼽혔다. 대우증권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아 부동산 대책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면서 추천했다. 건설주에서는 인수합병(M&A)이 기대되는 대우건설(047040)이 서울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또 한국타이어(000240)는 3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내년 업황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카본(017960)도 LNG선 호황에 따른 보냉제 수주 증가가 기대됐다. 대신증권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삼양사(000070)와 현대엘리베이(017800)터를 꼽았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는 시가총액 1위인 NHN(035420)이 최근 전자상거래시장의 점유율이 증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추천종목에 올랐다.
소디프신소재(036490)와 코스맥스(044820)가 전주에 이어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은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실적호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전환사채 전환 등 수급문제로 주가가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고, 신규가스인 WF6와 SiH4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원료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코스맥스는 최근 더페이스샵을 통한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 매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실적 크게 개선되고 있고 수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자회사인 G마켓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인터파크(035080), 디지털 컨테츠 시장 확대와 정보기술(IT) 아웃소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씨디네트웍스(073710) 등도 주목받았다.
인탑스(049070)는 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휴대폰 부품업체로 주목됐고, 파워로직스(047310)는 내년 노키아 수주물량 증대와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부의 자회사 이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심텍(036710)은 삼성전자의 DDR2 디램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