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하락 반전..다우도 상승폭 축소

이의철 기자I 2003.01.17 01:11:22

GM 경제지표 등은 호재..기술주 실적은 우려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의 다우와 나스닥이 엇갈린 등락을 보이고 있다.다우지수는 GM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과 경제지표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은 인터넷과 반도체의 약세로 하락반전했다. 나스닥의 약세기조가 다우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우지수는 장초반 880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만2000건 감소한 36만건을 기록해 6주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또 1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나타냈다. 16일 오전 11시 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8730포인트로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장초반의 상승폭은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은 일찌감치 하락세로 돌아서 7포인트,0.5% 하락한 143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S&P500지수도 1.2포인트,0.1% 하락한 91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M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다우지수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GM은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역시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GM은 1.1% 오르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3.5% 급등중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대체로 강세다.델타항공은 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1.7% 상승했고 전일 실적을 발표한 컨티넨탈항공도 1.9% 올랐다. 애보트랩은 순익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매출액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부각되며 2% 오르고 있다.플릿보스턴도 순익이 예상치를 충족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시어즈백화점은 4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9% 급등중이다. 반면 인터넷 대표주자인 야후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중이다.야후는 전일 장마감 직후 4분기에 8센트의 주당순익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주당 6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가가 이미 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오히려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재료가 부각되며 6% 급락중이다.UBS워버그는 "야후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의 부진은 다른 인터넷 종목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1.1%하락중이며 이베이도 2.3% 떨어지고 있다. PC메이커인 애플컴퓨터는 장초반의 하락세에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애플컴퓨터는 전일 장마감 직후 발표한 분기실적이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예상과 부합했다.그러나 동종업체인 델컴퓨터는 0.4% 하락했으며 오늘 실적을 발표하는 IBM도 0.4% 하락중이다. 기술주들은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중이다.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각각 소폭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텔은 약보합권으로 밀렸고 AMD도 2% 하락중이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 하락했다.이밖에 시스코와 선마이크로시스템 등도 1% 내외 하락하고 있다. 어플라이드와 KLA텐코와 같은 장비주들도 장초반 반짝 강세를 보였으나 모두 하락반전했다.어플라이드는 0.3% 하락했고 KLA텐코는 1.6%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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