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실적 악재..다우,8600선 위협

공동락 기자I 2002.12.06 01:34:36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ECB의 금리인하, 일부 기업들의 실적전망 상향 등의 호재가 겹치며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기업들의 실적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해 지수들이 마이너스권으로 밀렸다. 특히 월마트를 포함한 소매기업들의 11월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줄어든 35만5000건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4000건을 크게 하회했다. 5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9%, 112.71포인트 하락한 8625포인트를 기록하며 8600선을 위협하고 있다.나스닥지수도 1.19%, 16.95포인트 떨어진 1413.40포인트를, S&P500지수는 1.16%, 10.67포인트 내린 906.9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월마트를 포함한 소매기업들이 부진한 11월 매출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월마트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2.6% 증가, 예상치인 2~4% 범위의 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월마트는 1.41% 하락했고 타겟과 JC페니도 각각 2.05%, 2.43%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약세다.다우종목인 시티그룹과 JP모건이 각각 1.06%, 2.91% 하락했으며 모건스탠리는 4.25% 급락중이다.메릴린치는 실적부진을 우려해 은행및 금융주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을 "시장평균비중"으로 하향하고 모건스탠리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58.97% 폭락한 이후 거래정지됐다.UAL에 대해 연방정부가 18억달러의 지급보증을 거절함으로써 파산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리만브라더스증권은 "연방정부의 지급보증 거절은 UAL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UAL의 파산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항공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중이다.다우종목인 보잉이 3.57%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도 2.29% 떨어졌다.반면 UAL의 경쟁사인 델타항공과 컨티넨털항공은 3.40%, 6.55%씩 상승했다. 최근 이틀간 급락했던 반도체주들은 AMD 호재에도 약세다.AMD는 PC프로세서의 수요증가와 플래쉬 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4분기 매출이 3분기에 비해 35% 가량 증가한 7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9월 예상했던 20% 증가를 상회한 규모다. AMD는 4.71% 급등했으나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2.89%, 2.15% 하락했다.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2.13%, 2.57% 떨어졌다. 페어차일드반도체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했으나 마진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98% 하락중이다.페어차일드반도체는 "10월과 11월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4분기 매출전망을 상향한다"며 "그러나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마진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주들도 머크의 내년 실적전망을 상향에도 불구하고 약세다.머크는 내년 주당순익을 3.40-3.47달러로 전망해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인 3.37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혀 0.31% 상승했다.그러나 엘리릴리는 0.89% 하락했고 존슨앤존슨도 1.45%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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