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고용지표 악재에 비교적 잘 견뎌내던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악화된 공장주문 실적 발표로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악재에 대한 대단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ABN암로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반도체주들은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77%, 13.49포인트 하락한 1732.8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249.44포인트로 어제보다 0.16%, 14.46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2%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4, 나스닥시장이 10대15로 하락종목이 많다.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에 무덤덤하던 뉴욕증시가 공장주문 실적과 관련된 악재에도 잘 견뎌내고 있다. 최소한 경제지표에 관한 한 악재에 대한 내성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내주 화요일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이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관계로 거래는 다소 부진해 변동성이 큰 편이다.
일단 10월중 고용지표는 고용감소규모로는 11년만에, 실업률은 5년래 최고라는 충격적인 헤드라인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감소가 14만2천명, 서비스부문은 24만1천명으로 전체 고용감소는 지난 80년 5월이후 최대인 41만5천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용감소 규모가 30만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업률도 전문가들의 예상인 5.2%를 상회한 5.4%로 지난 96년 12월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9월중 공장주문 실적도 전월보다 5.8%나 감소, 전문가들의 예상인 5%보다 감소폭이 컸고 방산부문을 제외한 실적도 6.1%나 줄었다.
개장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방법원의 독점금지법 관련 심리가 진행되기 때문이었지만 미 법무부가 일찌감치 합의내용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애널리스트들의 주판알 튀기기가 분주했다. 일단 분할명령이 철회된 상태에서 법무부는 PC업체들이 윈도우즈 운영체계를 채용하지 않는데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복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합의내용을 밝혔다. 법무부는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업종내 경쟁이 더 공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제보다 1.18%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ABN암로가 인텔,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그리고 KLA텐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반도체주들이 유일하게 오름세다. 기술주외에는 보험, 증권, 유통주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1.30% 상승중이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03%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가 어제보다 각각 0.25%, 0.16% 씩 하락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02%, 텔레콤지수도 1.09%,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37% 하락한 상태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07% 하락중이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21%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어제보다 0.55% 오른 것을 비롯, 인력감축 계획을 내놓은 BEA시스템이 4.87%,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인텔 0.1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92%, 그리고 브로드컴도 0.99% 올랐다. 반면, 내주 월요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내놓을 예정인 시스코가 1.70% 하락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1.18%, JDS유니페이스 3.68%, 시에나 5.29%, 오러클 0.28%, 그리고 델컴퓨터도 1.06%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메릴린치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휴렛패커드가 2.66% 하락중이고 엑슨모빌, 시티그룹, 코카콜라, 이스트먼 코닥, GE,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낙폭이 크다. 맥도날드와 홈디포 등이 2% 이상 상승중이지만 상승종목은 30개 다우종목중에서 8개에 불과하다.
오늘 아침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거래소 상장종목인 컴팩 컴퓨터는 어제보다 2.51%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