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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거래소,제한적 반등 기대..620선 돌파 관건

이정훈 기자I 2000.10.01 06:39:23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이번주에도 제한적인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대 악재중 국제 원유가는 지난주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반갑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달은 대우차 매각과 금융권 구조조정이 핫이슈로 등장하며 증시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경우 최근 살아난 매수심리와 거래량 등과 함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는 지난주 돌파에 성공한 6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직전고점인 62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을 상향 돌파할 경우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책임연구원 시장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 대우차 문제 등 잇단 악재들이 서서히 희석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물론 지난주 계속적으로 진행된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다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보이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지수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국제 원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악재가 해소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외국인의 경우 수익률 저하에 따른 환매 요청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한국시장을 이탈하기 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 9월 현재 22조원 정도 외국인의 평가손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와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조정과정이라고 본다. 지수상으로는 지난번 폭락에 따른 갭 메우기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갭 메우기가 가능하다면 640~650포인트까지 상승은 무난할 전망이다. ◇서준혁 굿모닝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국내 구조조정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좀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9월말까지 6개 은행이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제출하고 10월까지 당국이 정상화와 공적자금 투입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부분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효할 것이다. 대우차 매각도 큰 변수다. 매각주체가 한정된 상황에서 매각작업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GM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는 이번주가 추세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일 연속 상승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과 바닥권에서 적삼병을 출현시켰다는 부분은 긍정적 신호다. 특히 급락장세의 전형적 패턴이 마무리됐다는 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단기적으로는 단기급등에 따른 이격조정 과정이 예상되며, 620선 돌파가 무산될 경우 조정국면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과도한 주가 하락에 상응하는 주가 재평가 과정을 고려하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매수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을 추천한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수석 연구원 이번주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거치겠지만,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인된 상태에서 기관 매수기반 확충을 위한 증시 안정책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시장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번 달 예정된 대우차의 매각과 은행의 2단계 구조조정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과감한 부실기업 퇴출기준 발표와 공적자금 투입 등은 구조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유입 소강상태가 지속되면서 고객예탁금 감소와 거래 부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등 시장 에너지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주도세력없이 단기 급등에 따라 단기 시장에너지 소진 모습이 부담스럽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단기급등 종목의 이익실현 과정이 필요해 보이고, 재료가 수반된 은행주와 민영화 관련주, 최근 반등에서 소외된 개별 재료주의 순환 반등에 초점을 맞춘 탄력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미국 증시에서 유가와 유로, 기업 수익악화 등의 악재요인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고, 지난 주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번주에도 점진적인 주가의 복원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 초반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하락 추세대의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 도달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고, 매물이 무난히 소화된다면 주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수의 추가상승을 위해선 반도체 가격의 반등 혹은 외국인의 지속적 매수 등 강력한 모멘텀이 요구된다. 따라서 상승 모멘텀을 확인한 후 매매 대응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급락 위험성은 현저히 감소한 상황이다. 섣부른 매도보다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에 대비해 반등시 현금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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