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전문가시각(9일)

제이스김 기자I 2000.06.10 06:50:19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90%이상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을 종합해보면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서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는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된게 확실하기 때문에 증시는 최소한 단기적이나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그동안의 금리인상 및 경기둔화로 인해 개별 기업, 특히 전통적인 블루칩종목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충고다. 이 때문인지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다시 나스닥 선호, 다우 외면이라는 연초 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제조업, 금융, 유통 등 블루칩들은 경기둔화 및 높은 금리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첨단기술주들은 우선 외부차입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높은 금리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데다 경기둔화가 첨단기술주들의 시장이 작아질 정도로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성장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루칩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이번주들어 서킷 시티, 프록터 앤 갬블(P&G) 등 전통적인 소비재 및 유통체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은행들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란 보고서를 쏟아내 투자자들의 블루칩 외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강세분위기인 것만은 틀림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네드 라일리는 "그동안의 통화긴축(금리인상)으로 인해 결국은 일부 기업 또는 대부분 기업의 수익에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이같은 관점에서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제조업과 금융, 유통업인 만큼 첨단기술주들의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첨단기술주 매니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버니 혼은 "금리인상이 기업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뻔한 사실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강세(bullish)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전략가 클라크 잉스트는 "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확실히 끝날 것인지, 경기둔화가 정말로 뚜렷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시장이 매일매일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잉스트는 그럼에도 불구, 시장은 여전히 상승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점차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데인 로셔 웨슬의 수석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다우지수 1만950, 나스닥지수 4000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이 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10~20%정도의 수직상승이 예상되지만 여기에서 막히면 당분간 이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 상당기간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오브리 G 랜스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존스는 "수요견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달말 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볼만한 충분한 증거를 5월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그러나 최근의 경기둔화 및 물가상승압력 약화가 과연 장기적으로 지속될 만한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달말의 금리인상은 물건너 간 것이 확실한데 8월의 금리인상 여부는 아직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7일까지 일주일동안 주식펀드에 유입된 신규자금은 29억달러라고 트림탭스는 집계했다. 그 전주의 신규 유입자금은 76억달러였다. 또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의 유입자금은 30억달러였다. 그 전주에는 59억달러가 유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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