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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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들은 한국전 선발로 왕옌청을 유력하게 꼽았다. 왕옌청은 15일 한화 경기에 선발 등판해 닷새를 쉰 뒤 한국전에 나설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호투했던 린위민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만큼 첫 경기 등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왕옌청은 올 시즌 한화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한국 타자들을 한 시즌 동안 상대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9월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렸다.
대만 언론들은 한국의 장타력을 경계했다. 대만 매체 ‘운동시계’는 “왕옌청이 올 시즌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다소 약했다”며 “한국의 힘 있는 오른손 타자들에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반 피안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들어 불펜 투입 시점도 승부를 가를 요소로 꼽았다.
한국 선발로는 우완 강속구 투수 곽빈(두산)이 거론된다. 곽빈은 19일 첫 현지 훈련에서 최민석(두산), 소형준(KT) 등 다른 선발 요원과 함께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세 투수는 25~30개씩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다만 류지현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대만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타선에서는 코뼈 부상을 딛고 합류한 김도영(KIA)이 주목받는다. 김도영은 9일 NC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수술 후 13일 지명타자로 복귀했고, 17일 상무와 평가전에서는 1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서 수비도 소화했다.
김도영은 18일 나고야 입국 후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라며 “빨리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대만 투수들을 상대해본 선수가 많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와 평가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실전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내야 수비는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문보경(LG)은 허리 통증으로 상무전에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김도영도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수비 부담을 살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김도영에게 3루, 노시환(한화)에게 1루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방안도 준비 중이다.
만약 김도영의 수비가 어려워 노시환이 3루로 옮기면 이재현(삼성)이나 윤동희(롯데)가 1루를 맡을 수 있다. 소속팀에서 각각 유격수와 외야수로 뛰는 두 선수는 대표팀 합류 후 1루 수비를 연습했다. 이재현은 상무전에서도 1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윤동희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했다”며 “내야수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긴장되거나 떨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착 전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보완할 점도 드러났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상무를 7-6으로 꺾었지만 기대를 건 왼손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 오원석(KT)이 1이닝 2실점, 배찬승(삼성)이 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영현(KT) 등 나머지 여섯 투수는 실점 없이 막았다.
현지 적응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표팀은 비와 조직위원회의 훈련장 배정 지연으로 19일 KBO가 따로 구한 실내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실제 경기장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통보는 19일 오후에야 받았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오카자키 구장에서 두 시간 동안 마운드와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했다.
한국은 대만전에 이어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상대한다. 슈퍼라운드는 25일부터, 결승은 27일 열린다. 김도영은 “모두가 한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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