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최종 예선 2라운드에서 인도를 종합 전적 3-1로 꺾었다. 이로써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처음으로 8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 진출권을 따내며 이탈리아 볼로냐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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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날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권순우가 닥시네스와 수레시를 2-1(3-6 6-3 6-4)로 꺾었고, 정현도 나갈에게 2-1(2-6 6-4 7-5)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먼저 열린 복식에서 남지성·박의성이 수레시·스리람 발라지에게 1-2(3-6 6-3 3-6)로 져 추격을 허용했다.
권순우는 인도에 더는 틈을 주지 않았다. 공을 네트 바로 너머에 짧게 떨어뜨리는 드롭샷으로 나갈을 앞뒤로 흔들었다. 1세트 첫 게임을 내준 뒤 여섯 게임을 내리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까지 지켜 5-2로 달아났다. 이어 다시 나갈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끝냈다. 나갈의 마지막 공이 옆줄 밖으로 나가자 권순우는 코트에 드러누웠고, 동료들은 달려와 그를 끌어안았다.
권순우는 경기 후 “전 세계 8개국만 모이는 곳에 우리가 갔다는 것이 좋다”며 “우리 팀이 모두 같이 노력해서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US오픈을 마친 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약 12일간 훈련했다는 그는 “어제는 이겼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심리적으로도 더 준비했다”고 했다.
국가대표로 뛰는 책임감도 힘이 됐다. 권순우는 “저 혼자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과 팬들도 같이 경기한다고 생각한다”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런 생각 때문에 다시 일어나 부딪힌다”고 강조했다.
정현도 “한국 최초로 8강에 진출한 팀의 일원이라 정말 기쁘다”며 “서울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더 기쁘고, 순우와 감독님, 다른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정현은 전날 경기 도중 몸 상태가 나빠져 이날 마지막 단식은 홍성찬이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을 꺾고 올해 최종 예선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했고, 이번에는 인도까지 넘어 세계 8강 무대에 섰다.
파이널스는 오는 11월 24~29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다. 8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국가 간 대결은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로 치러지며,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이긴다.
권순우는 “파이널스는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다”며 “어느 팀과 하든 결과는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종삼 감독도 “8강에서는 한국이 가장 약하다고 하겠지만 결코 아니다”면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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