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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교수는 “물가에서는 에너지보다 주거비(전체의 약 30%)와 서비스물가가 더 중요하다”면서 “관세발 물가 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짚었다. 이번 지표에서 주거비는 6월과 같은 0.1% 상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잦아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거부하는 데 대해서는 “연준 입장에서는 유연성이 커지는 측면이 있지만, 시장 입장에서는 정책 예측가능성이 낮아져 금리·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에게 필요한 건 ‘인플레이션을 꼭 잡겠다’는 막연한 각오 선언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고 내릴지 구체적인 ‘룰’을 시장에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부진에도 실업률 하락은 착시…좋은 신호 아냐”
손 교수는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고용 창출이 예상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지 경착륙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고용 감소에도 실업률이 낮아진 현상에 대해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실업률 하락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많이 찾아서가 아니라, 구직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을 아예 떠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단기(실망 실업자 증가)·장기(고령화·은퇴 증가·이민 감소) 요인으로 나눠 설명했다. 고용은 둔화됐는데 임금 상승세는 유지되는 이례적 현상에 대해서도 “노동공급이 줄어드니 기업들이 사람을 못 구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부가 연준 흔들면 단기금리 내려도 장기금리는 오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재시도 등 연준을 향한 정치적 압박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통화정책에 간섭하는 건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특히 “정부가 압박해서 연준이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해도, 10년물·30년물 같은 장기 국채금리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는 역설을 짚었다. “단기금리는 연준이 방어할 수 있지만 장기금리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韓, 단기 변동성 일희일비 말고 장기 생산성에 집중해야”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손 교수는 “한국 증시는 하루에 5~10%씩 등락하는, 투기시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변동성을 각오하되, 정부와 투자자 모두 단기 통화정책 이슈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적 생산성 향상, 특히 AI를 활용한 생산성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문제가 미국보다 훨씬 심각하다. 미국은 그나마 이민으로 어느 정도 상쇄되지만 한국은 그런 완충장치가 없어 노동인구 감소를 생산성 향상으로 메우는 수밖에 없다”며 “중간에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방향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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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 이코노미스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겸 최고경제책임자 △한미금융지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겸 국제경제연구소(IGER) 소장 △(현)SS이코노믹스 대표 △(현)LA시 공무원연금(LACERS) 부사장 △(현)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퍼레이션 이사 △(현)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