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해오늘] 살인으로 끝난 '사령카페' 회원들의 인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락 기자I 2026.04.30 00:02:01

2012년 4월 30일 신촌 대학생 살인 사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12년 4월 30일 신촌역 인근 공원에서 20세 대학생 김모씨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범행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이였는데, 수사 결과 이들이 맺은 병적인 교류가 살인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사건 당시 현장 검증 모습. 뉴시스
피해자인 김씨는 2011년 대학생 박모씨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박씨는 당시 유행하던 사령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다 자신에게 영적 능력이 있다는 망상에 빠질 정도로 깊게 몰입했고, 이 때문에 김씨와도 갈등을 겪게 된다.

박씨는 사령카페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등 이미 반사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었고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하던 김씨와도 결국 헤어지게 된다.

카페 활동 활동 과정에서 고등학생 이모군, 또다른 대학생 윤모씨, 고등학생 홍모양 역시 이들과 얽히게 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박씨를 중심으로 김씨를 배척하는 행태가 공고해지면서 이들 사이 적대감 역시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이들 4명이 결국 자신들에게 화해를 청하려 했던 김씨를 살해하기로 모의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결국 2012년 4월 30일 저녁 이들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이군과 윤씨가 흉기를 준비해 김씨를 살해한다. 이들은 전선으로 김씨의 목을 졸라 제압하고 준비한 흉기, 현장에서 발견한 둔기로 김씨를 40회 이상 공격했다. 신체 훼손이 심해 일부 장기가 외부로 노출될 정도였고 사망 뒤에도 목 부위를 찌르는 등 피해자에 대한 증오감이 극도로 표출돼 범행의 충동적 특징이 뚜렷이 드러났다. 살인 모의를 할 정도로 계획적이었던 동시에, 시신 유기는 허술하게 하는 등 비조직적인 양상이 동시에 노출된 점도 사건의 비전형성을 보여주는 특징이었다.

범행 직후에도 이들은 일상적 대화를 주고받거나 유치한 논리로 살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로 일관하던 이들이 현실 감각을 깨달은건 범행이 드러나 재판이 진행되면서였다. 일부는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선처를 호소하거나 자신의 죄를 면책받으려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극도로 폐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심이 된 박씨는 김씨를 범행 현장에서 만난 뒤 바로 자리를 떴고 직접 살인에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평소 김씨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발언을 지속했음에도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했다. 살인을 직접 저지른 이군과 윤씨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도 복역 중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