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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으나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시신은 반으로 접힌 채였고 양손, 허벅지, 다리가 노끈에 묶여 웅크린 상태였다.
변사자는 반팔 티셔츠와 7부 바지를 입고 있었고 양말을 신은 것도 확인됐지만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다른 소지품은 없었다. 국과수 부검 결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여성으로 확인됐고, 혈액형은 B형,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그러나 사망 시점 추정은 어려웠고 경추와 늑골에서 일부 골절도 확인됐지만 골절이 발생한 시점과 방법은 역시 불명이었다. 치아 치료 흔적도 없어 진료 기록으로 신원을 추정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12월 2일 마대자루를 처음 수거한 환경미화원은 굴포천에서 직전에 마대를 수거한 날인 10월 28일에는 문제의 마대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해 10월 28일 이후부터 12월 2일 사이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됐다. CCTV 조회 결과 별다른 혐의점이 있는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소는 인근 경찰서와도 가까워 시신 유기에 유리한 지역은 아니었으나 이곳에서 마대에 담긴 쓰레기가 수거돼 소각장으로 향하는 걸 알고 있는 인물이 이를 노리고 일부러 현장에 시신을 유기한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또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는 부평구청 재난안전과에서 동일한 종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관할 환경미화원들에게 배포된 점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이 용의선상에 올라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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