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신약 등 신사업과 수출 확대로 반전 예고"[프롬바이오 대해부③]

신민준 기자I 2024.12.03 09:05:33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프롬바이오(377220)는 중국 등 수출 확대와 더불어 배지 및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 등 신사업을 통해 실적 반전을 노린다. 프롬바이오는 온라인 채널 등 유통채널 변화와 제품 생산시설 증대를 통한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도 확대한다.

프롬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프롬바이오)
◇글로벌 2위 건기식시장 中적극 공략

프롬바이오는 우선 수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프롬바이오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3282억위안(약 63조원)에 달한다. 중국시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6조원)의 10배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사와 식품기업들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 많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며 “프롬바이오는 내수 매출이 대다수인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롬바이오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중국기업 알리바바닷컴과 전략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중국소비자에게 브랜드 알리는 사전 테스크 작업으로 타오바오몰에도 입점했다.

그는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틱톡(도우인)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프롬바이오의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틱톡의 라이브커머스시장 거래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5000억원위안(약 289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중국 틱톡의 라이브커머스시장 거래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틱톡은 숏폼 동영상과 같은 소셜 콘텐츠 사이에 상품을 위치시키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배우 김수현씨도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프롬바이오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도 개발

프롬바이오는 신사업도 추진한다. 프롬바이오는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탈모치료제 원천 기술은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모유두세포로 분화시킨다. 프롬바이오는 지난해 5월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모유두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에 관한 국내 원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프롬바이오는 등록된 원출원을 바탕으로 분할 출원된 특허가 같은 해 10월에 등록돼 모유두세포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탈모 예방 또는 발모 촉진용 약제학적 조성물의 제조방법에 대한 권리도 확보했다.

심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 기존 조성물보다 모유두세포로의 분화율을 높인 신규 조성물을 출원 및 등록완료했다”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이오톡스텍과 함께 면역력이 있는 일반 마우스 피내에 분화된 모유두세포를 주입해 발모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년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패키지 지원서비스 사업에도 선정됐다”며 “남성형 탈모모델에서 탈모 치료용 줄기세포 치료제의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며 향후 안정성 평가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롬바이오는 탈모치료제 사업화를 위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마티카바이로랩스를 통해 세포은행(MCB, WCB)를 내년 1분기에 구축한다. 프롬바이오는 세포은행을 이용해 내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롬바이오는 미생물이나 동물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원인 배지사업도 진행한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혈청(FBS)이 포함되지 않은 줄기세포 배양 배지 및 동결 보존액 개발 필요성을 인지했다”며 “동물 혈청이 포함되지 않은 동결 보전액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해 최근 런칭했다”고 말했다.

프롬바이오가 개발한 무혈청 동결 보존액은 90% 소혈청에 10% 디메틸설폭사이드(DMSO)를 첨가해 실행했던 기존 동결 보존액과 달리 소혈청을 사용하지 않는다. 프롬바이오는 투과성·비투과성 첨가제를 90% 둘베코(Dulbelcco) 인산염 완충 식염수(DPBS)와 10% 디메틸설폭사이드에 혼합해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프롬바이오 바이오연구소에서 단독 개발했으며 소혈청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세포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심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줄기세포, 일반 정상세포 및 암세포의 동결 보존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며 “연구용뿐만 아니라 의약품용 세포동결보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로 제조됐다”고 말했다.

또 “제품 가격도 국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저렴하게 판매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소혈청이 포함되지 않은 줄기세포용 배양배지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시제품이 생산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롬바이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외 세포뱅킹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기본형 세포배양배지 사업에도 뛰어들어 수입에 의존하는 무혈청 세포동결 보존액과 세포배양배지의 내수 및 국산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롬바이오는 주력 유통채널인 홈쇼핑의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프롬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준공을 완료한 익산2공장을 통해 자사 제품 이외에 제조업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확대한다. 프롬바이오는 미국 네트워크기업 A사와 제품 공급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익산 2공장은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GMP) 인증과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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