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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시와 함께 있던 한 남성이 영어로 욕하면서 A씨를 막아 세웠고, 제시는 그런 남성을 제지하며 “죄송하지만 안 된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A씨 역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가려고 했는데, 또 다른 남성이 느닷없이 달려들어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A씨는 “사람이 맞는데 (제시가) 별다른 대처 없이,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 모르겠지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현장 CCTV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사이 가해 남성과 제시 일행 모두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A씨는 가해 남성과 제시 일행을 찾아 나섰고, 한 술집에서 해당 일행을 찾았지만 가해 남성은 없었다. 이들은 경찰에 그에 대해 모르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결국 A씨 어머니가 제시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갔고, 기획사 측은 가해 남성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가해자랑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다. 제시와는 상관없다”라면서 선을 그었다고 한다.
A씨는 SNS를 통해 해당 프로듀서에게 연락했지만 “미안하다”고 할 뿐 가해 남성에 대해선 말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가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해당 프로듀서는 11일 오전 A씨에게 “제시는 폭행한 사람을 전혀 모르고 이 일에 관여돼 있지 않은데 자꾸 제시 쪽에 연락해서 협박하면 안 된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제시 소속사 측 변호인도 “제시와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가해 남성과 제시는 모르는 사람이고 그날 처음 만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만약 피해당하신 분께서 가해 남성과 제시가 같은 일행으로 본다면 도의적으로라도 피해를 어떻게 배상할지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폭행이 명백하기에 가해자가 특정돼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의 출국 여부를 확인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가해 남성을 안다는 프로듀서를 먼저 불러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