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 국내 출자 사업 적극 참가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주 국내 사모대체투자부문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최종 심사를 마무리하고 대형 부문에서 MBK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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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블라인드 사모펀드 선정에 나섰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출자 사업에도 MBK파트너스가 참전해 최종 선정됐다. 총 1000억원을 4개사가 나눠갖는 형태였는데, 25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인데도 대형사인 MBK파트너스가 참가했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분위기를 단적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국민연금도 위탁운용사 이달 선정…경쟁 치열
시장의 최대 관심은 이달 나오는 국민연금의 PEF 부문 최대 4개 운용사 선정 결과다. 투자 규모는 펀드별 1000억~3500억원, 총 1조원 규모로 상당한 수준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국민연금 출자 사업에도 일찌감치 참전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네 자리 중 한 자리는 확실히 가져간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VIG파트너스 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연금 출자에는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 PE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대형사들이 줄줄이 기관 출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리 인하가 늦춰지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최근 출자한 중견기업전용펀드 사업만 봐도 글렌우드크레딧, 대신 PE, 스틱인베스트먼트크레딧, IMM크레딧솔루션 등 23곳의 운용사가 대거 몰리면서 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해외 기관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금을 구해야하는 대형 PEF들도 대거 국내 기관 출자 사업에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