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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 본격화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의 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겠다”며 성장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질환치료 레이저 전문 의료기기업체다.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기술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8615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다. 레이저옵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1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연구개발(R&D), 공장증설, 인력확장에 투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의료기기 연간 생산능력 1000대 정도로 확대되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공장증설과 인력확충이 필수적이다”라며 “상장 이후 2배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높여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선다.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 레이저옵텍의 주요 수익처는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 ‘피콜로’, ‘피콜로프리미엄’, ‘헬리오스’ 등이다. 이들 품목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이 대표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치료기기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치료기기 부문이 40%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관 병변, 요로결석 치료기기 순차 출시 계획
레이저옵텍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툴륨 화이버 레이저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도 내놓을 방침이다. 비뇨기과 레이저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기존 레이저 기술 확보 및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요로결석 치료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피부미용 치료기기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수요가 큰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를 늘려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 힘을 쏟는다. 세계 1위 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 링커에 따르면 미국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1~2030년 연평균 19.6%의 성장을 이어나간다. 규모는 2020년 176억 달러(약 23조원)에서 2030년 995억 달러(약 128조원)로 증가한다. 레이저옵텍은 미국 시장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레이저옵텍은 이처럼 기존 제품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먹거리를 다변화하면 코스닥 상장 후 3년 내 매출액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레이저옵텍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58.7%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00억49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이다. 2027년에는 매출 800억원 내외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라는 디딤돌을 밟아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2024년을 레이저옵텍이 퀀텀점프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