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운영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주상장은 올해 11월 1일 계획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25억원이 증가하며 나머지 375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자본금 90억원 및 자본총계 420억원이 되며,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준 유예가 올해로 종료되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는데, 이 부분 역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는 향후에도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서 벗어나고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매출 확대 및 추가 매출원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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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AlzOn)을 통해 대부분의 제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알츠온 매출은 28억원으로 전체 매출 44억원 중 63%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알츠온 매출은 약 2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알츠온 판매 목표액은 50~60억원”이라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검진 건수도 늘어나는 만큼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순위는 ‘병원 확보’다. 피플바이오는 검사 도입병원 확대를 위해 내부 영업조직을 구성해 전국 종합병원 및 건강검진전문기관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시장 확장 서비스 제공업체 DKSH코리아와의 영업 협력 계약을 통해 의원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TV광고의 효과 등으로 알츠온 검사에 나서는 병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알츠온 검사를 실시하던 병의원은 100곳 안팎이었으나 이달 초 기준 250여곳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납품되는 병원이 매주 10곳씩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 병의원 외 지자체와 협의를 통한 사용처 확대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치매안심센터는 이달부터 치매 조기 진단 시범사업에 알츠온을 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알츠온을 사용하던 전북 남원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이어 서울 송파구 치매안심센터까지 알츠온 활용 범위가 늘었다.
보험급여 등재를 통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있다. 알츠온이 급여권으로 들어가면 수검자들의 검사비용 부담이 크게 감소하고 보건소 및 검진센터에서의 알츠하이머 위험도 선별검사에 적극적인 활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40~70세 인구 약 2000만명 중 10% 정도인 200만명이 알츠온을 통해 검사 받는다 가정했을 때 추정 매출액은 약 400억~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신의료기술 상용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심사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기는 2025년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추가 매출원도 준비
피플바이오는 알츠온 판매에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유일한 매출원이라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매출원 ‘모션코어’도 준비했다. 모션코어는 발목이나 신발에 센서를 부착해 획득한 3차원 시계열 데이터로 인간이 가진 움직임의 특성이나 행동 정보를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파악한다.
현재 시제품 개발까지 완료됐으며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피플바이오는 모션코어를 검진센터 및 정형외과 의원 등에 곧 공급할 예정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과 모션코어 외 내년에는 노인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질병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