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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여자아이 130cm가 되면 성조숙증 주의해야

이순용 기자I 2023.09.16 00:03:27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17만 7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성조숙증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성조숙증이 주로 진단되는 아이들의 나이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만 8살 ~ 만 11살에 해당하는 여자아이 10명 중 2~3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다고 봐야 한다.

초등학교 2 ~ 3 학년 사이의 여아에게 가슴멍울이나 머리냄새 같은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이 있게 되면, 초등학교 4, 5학년 때는 키가 커 보이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최종 신장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 또한 성조숙증은 정서 발달 및 성인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고 한다.

지난 20여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을 분석해보면, 만 8살 전후에, 키 130 ~ 132cm, 체중 28 ~ 30kg 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시 말해, 만 8살, 키 130cm 전후가 되면 성조숙증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일찍 발견할수록 기대되는 치료 효과도 더 좋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유전적 소인(부모님이 사춘기가 빨랐던 경우), 소아 비만(30kg 이상),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 스마트폰, 일부 건강 보조 식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원인들을 가급적 멀리하는 생활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성조숙증 치료에도 인위적인 성호르몬 억제제를 보다 친환경적인 한약을 이용한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약의 효과와 안정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노력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 한약은 사춘기 발달을 늦추는 효과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도와주며, 아이들의 건강과 면역 기능도 향상 시키는 효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반드시 치료를 해줘야 한다. 이것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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