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출 대부분이 인테리어 사업에서 발생하지만, 각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알스퀘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알스퀘어의 당기순손실은 작년 말 기준 198억8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약 2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알스퀘어는 지난 2009년 11월 3일 설립됐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인터넷 부동산 포털, 부동산 컨설팅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 유한회사(지분율 28.068%)다.
작년 회사 영업수익(매출)이 1840억2827만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반면 각종 원가와 비용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1년 전 당기순손실이 27억598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당기순손실 규모가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진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공사원가를 비롯한 매출원가가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지급임차료와 지급수수료를 비롯한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늘어났다.
작년 매출원가는 1480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의 98%를 차지하는 공사원가가 1445억3865만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452억430만원으로 72% 늘어났다.
또한 영업외비용도 큰 폭 증가했다. 작년 영업외비용(105억5977만원)은 전년도(24억2585만원)의 4배가 넘는다. 해외 프롭테크 업체에 투자한 결과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있었다.
영업외비용에서 비중이 큰 항목에는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79억1337만원) △지분법손실(14억5409만원) △기타의대손상각비(6억원) △유형자산처분손실(3억6101만원) 등이 포함됐다.
◇ 영업현금 ‘마이너스’…“하반기 실적 개선”
영업이익,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알스퀘어의 영업손실은 92억4103만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0억7691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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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은 이익은 났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알스퀘어는 이전부터 손실이 누적돼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31억1018만원 발생했다. 또한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발생했다.
각 연도별 당기순손실은 △2019년 23억9377만원 △2020년 30억4240만원 △2021년 27억5987만원 △작년 198억8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알스퀘어 매출 대부분은 인테리어 사업에서 발생한다”며 “다만 매출이 있어도 각종 비용이 많이 들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대 소비자(B2C) 구조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직방, 다방 등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반면 기업 대 기업(B2B) 구조로 이뤄지는 부동산 서비스 시장에서 알스퀘어와 같은 스타트업이 자리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 업계가 신규 업계가 진출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매출이 작년에 약 90%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 왔다”며 “올 하반기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