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면 여러가지 장점도 있겠지만 큰 키가 특정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과거 연구에 의하면 키가 큰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키가 작은 사람은 제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키가 주요 요인인지 아니면 영양 상태나 환경 요인과 같은 다른 요인이 더 큰 원인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키가 큰 사람들은 말초신경병증이나 하지의 정맥 순환 장애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유는 말초신경의 길이가 길고 정맥이 길이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노화의 정상적인 현상이다. 약 50세부터 키가 줄기 시작하여 60세가 되면 줄어드는 속도가 가속된다. 키가 줄어드는 원인은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첫째 원인이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 골절과 노화에 따른 자세의 변화 등의 이유가 있다. 60세 전후부터 키 감소는 가속화 되는데 연구에 따르면 키가 많이 줄어든 사람들은 낮은 골밀도, 척추골절 그리고 비타민 D 결핍 때문이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위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햇빛 노출이 적기 때문에 골다공증성 골절에 더 취약하다고 한다. 지금도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중에서 허리가 굽어져 펴지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그 원인은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 골절에 의해 허리가 앞으로 휜 척추 후만증 때문이다.
북유럽 여성을 추적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키가 크게 감소하면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1 cm 줄어들 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 이상 더 높다고 하였다. 키가 2 cm 이상 줄어들면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하는데, 특히 여성의 신체활동이 폐경 이후 감소되며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의 위험도 증가하여 점차 노쇠 해지고 지구력도 감소되어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골다공증에 의해 뼈가 손실되면 혈관에 칼슘이 축적되는데 이 과정에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수반하게 되어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키와 골밀도의 감소 그리고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건강검진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가 뇌졸중의 예방에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70대 이상에서 골다공증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데 골다공증은 근력 약화의 위험을 증가시켜 잘 넘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골반이나 대퇴골의 골절이 발생하면 신체활동이 급격히 떨어져 이후에도 활동이 급격히 떨어져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걸음걸이 또한 중요한데 빨리 걷는 것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고 뼈 손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키가 작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도 있지만 암에 걸릴 확률도 적다고 한다. 키가 크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내 대사가 많아지고 활성산소도 많이 발생하여 세포와 조직의 손상이 많아져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
요즘에는 성장 클리닉을 통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많이 하고 있는데 건강과 수명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아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