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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약속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지지층 결집이 최대로 요구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표심이 분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은 곧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인천 계양 지역에선 다소 호응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 후보가 뜻을 굽히지 않는 이상 이 문제로 결집은 힘들기에 수도권·제주 이외에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날부터 신속히 지급된 손실보상금이 선거 국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 보았다. 갈등은 있었으나 여야가 끝내 합의를 이뤘기에 어느 쪽에도 득과 실이 크게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평론가는 “만약 민주당에서 보상금이 부족하다며 끝까지 반대해 부결했다면 역풍이 불 수도 있었겠지만 원만히 합의해 양쪽 모두 잃은 것도 딴 것도 없는 형세”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도 “물론 시민 입장에선 고맙지만 이미 몇 차례 지원금을 받은 경험이 있어 큰 감흥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최근 `대국민 호소문`을 둘러싼 민주당 지도부 간 갈등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신 교수는 “당내에서 벌어진 갈등이 지지층을 제외한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표심을 가르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평론가는 “일반 시민 입장에서도 `갈등을 겪는 정당`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히면 봉합을 한다 해도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격전지 당락에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 투표율을 두고서도 의견이 갈렸다. 신 교수는 항시 대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여온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을 시 이미 지방조직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민주당이 강한 당 조직력을 발휘해 더 유리할 것이라 보았다. 한편 이 평론가는 통상 투표율이 높을 때 2030세대들의 투표가 더 높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오히려 투표율이 낮을시 충성도가 높은 고령층이 다수 포진한 국민의힘이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