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경쟁률은 151.98대1로 나타났다. 800만주 공모에 12억1587만2640주의 청약이 몰렸고 증거금은 3조396억원에 달했다.
이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564.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예고했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다음 달 10일 상장하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인천 내 복합쇼핑몰인 스퀘어몰과 서울 용산구 그랜드머큐어 레지던스 호텔에 투자를 할 계획이다. 배당수익률 연 평균 6%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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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리츠들의 분전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 공모에 나선 JR글로벌리츠(0.23대1)나 이지스레지던스리츠(2.5대1), 미래에셋맵스리츠(9대1)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리츠가 안정적으로 연 5~8%의 배당을 지급하며 신뢰가 쌓인데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실물자산(부동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배당에 대한 소위 ‘트랙레코드’가 쌓이면서 확신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리츠 시장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다음 달 상장하게 되면 2년 전만 해도 7개에 불과했던 국내 상장 리츠는 모두 18개가 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리츠의 인기몰이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비용증가 압력을 다양한 산업들이 마주한 형국이지만 임대료 상승과 차입조달 다변화로 상장리츠의 배당금은 오히려 상승세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실제 기초자산은 물론 조달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오피스 일색이라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았던 상장 리츠들이지만 이젠 주유소나 임대주택은 물론 외국 물류센터(미래에셋글로벌리츠)까지 다양화하며 경기방어능력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더원리츠, 프랑스 파리 오피스빌딩인 크리스털파크와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내년 1분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리츠는 매수해봤자 상승세가 약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배당은 물론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변동성 장세에서 분명 장점이 뚜렷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