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이 장관이 올해 신규로 증설한 이산가족 화상상봉 인프라를 활용해 이산가족 초청 화상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 위치한 화상상봉장에서 의정부, 홍성, 전주 등 3개 지역 화상상봉장에 나온 이산가족을 상호 연결하는 방식으로 면담을 치렀다.
|
정부는 남북관계 교착 상황에서도 남북 이산가족 교류 및 상봉은 인도주의적 협력 문제인 만큼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통일부는 올해 약 12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해 의정부·강릉·원주·청주·홍성·안동·전주 등 7곳에 화상상봉장을 추가로 설치해 현재 전국 총 20곳에 화상상봉장을 마련했다.
화상면담에 참여한 충남 지역 장정순(89) 어르신은 “평양에서 18살에 피난 왔는데, 생전에 고향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전주 지역 김덕화(73) 어르신도 “어머니께서 북에 두고 온 누님들 생각에 평생을 우셨다. 나라도 어머니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전주 지역 이제생(84) 어르신과 충남 지역 신경수(86) 어르신은 “요즘 들어 헤어진 가족 생각이 자꾸 든다. 정부가 더 많이 애써달라”고 당부하자, 이 장관은 “정부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가족 의견을 경청하고, 조속히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