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요즘 눈여겨보는 폴로 랄프 로렌, 타미힐피거, 챔피온 등은 90년대 국내에서 유행했던 미국 캐주얼 브랜드로 4050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추억의 브랜드들이다.
몇 년 전부터 ‘복고 스타일’에 열광하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세대)가 이제는 90년대 유행했던 브랜드를 다시 소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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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복고는 촌스러움이 아니라 특별한 재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패션에 있어 옛 느낌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새롭게 재해석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다.
이젠 ‘촌스러움’은 새로운 ‘멋스러움’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때문에 현재 1990년대 브랜드 매출은 2030고객의 유입으로 다시 껑충 뛰고 있는 상황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브랜드인 타미힐피거의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그중 20~30대 신장률은 6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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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그날 자신의 코디를 뜻하는 OOTD(Outfit of the day)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증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랄뽕’을 검색하면 18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다.
‘랄뽕룩’은 의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랄’과 농담 삼아 하는 말 ‘뽕 맞은 것처럼 멋지다’의 ‘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즉 힙한 옷을 지칭하는 말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퍼진 이 신조어가 빈티지 패션의 또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아재들이 아직 처분하지 않았을 법한 옷들은 다시 유행의 물결에 올라서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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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들 역시 젊은 세대에 맞춰 변화를 주고 있다. 30~40세대가 주 소비층이었던 브랜드들도 일상에서 즐겨 입는 기본 아이템의 고급화를 강조하며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뉴트로의 유행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의 인기와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은 것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런 옷의 가치가 재조명된 것으로 보인다”며 “즉, 소비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