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력 지닌 직장 로맨스,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
부드러운 그림체+적절한 스토리로 남성 독자들 인기 ''UP''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 그림=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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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믹스 ‘잔망스러운 정주임’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설레임과 재미, 그리고 웃음을 한꺼번에 준다. 가벼우면서도 편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장르다. 투믹스의 ‘잔망스러운 정주임’도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웹툰이다. 현실 직장 속 상사와 부하 직원간 이야기를 담았다. 배경은 현실적이지만 상사와 부하간 로맨스는 다소 비현실적이다. 10살이나 어린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 부하직원과 특별한 장점이 없는 평범한 30대 남자 상사간 로맨스는 현실 속에선 이뤄지기 쉽진 않을거다. 비현실적이지만 연애의 로망을 담았기에 독자들에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주인공인 정주희 주임은 ‘잔망’스럽다. 잔망의 사전적 의미는 ‘얄밉도록 맹랑함 또는 그런 짓’이다. 정주임의 매력을 한 마디로 응축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 중인 정주임은 어느 필드에 내놔도 아쉽지 않을 실력과 용모를 가진 디자이너다. 여러 매력적인 모습을 지녔지만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서툴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김송필 과장을 좋아하지만 쉽사리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못한다. 대신 그의 주목을 끌기 위해 셔츠 단추를 일부러 잘못 채운다던가 컴퓨터가 망가졌다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하는 식이다.
 | | 주인공 정주임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김송필 과장에게 마음이 있다. 둘 사이에 그려지는 밀당(?)이 이 웹툰의 묘미다. (그림=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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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30대 노총각 김과장도 정주임에게 점점 빠져든다. 하지만 늘 주변의 눈치를 보는 성격인만큼 어리고 예쁜 정주임이 자신을 좋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본인의 마음보다 사회인으로서의 체면을 더 중시하는 인물이다. 체면에 익숙한 김과장은 정주임과 직장 생활을 이어가면서 점점 자신의 마음에 더 가치를 두게 된다. 정주임의 과거 남자친구로 인해 서로 떨어지게 될뻔한 위기도 겪지만 김과장과 정주임은 점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나간다. 이 과정이 너무 사랑스럽게 그러지면서 많은 독자들에게도 설렘을 전달한다.
스토리는 에피소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큰 줄기를 만든다. 작화 역시 정주임의 매력적인 성향을 100% 살렸다.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여성상을 정주임이라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독자들 역시 댓글을 통해 “현실 속 정주임 같은 여자는 없다”며 입을 모을 정도. 적절하게 남성들의 판타지를 건들이는 것도 이 웹툰이 인기를 얻는 이유로 분석된다.
스토리 작가인 이현민 작가는 ‘언제나 눈치 보고 조심해야만 하는 현대 사회의 직장인들이 조금씩이나마 서로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에서 작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아이디어 회의 때마다 직접 정주임의 연기를 흉내내면서 연극을 하기도 한다. 이 작가는 온라인 광고회사에서 8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에서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을 연재한 바 있다. 동시에 ‘아모레 퍼시픽’, ‘삼성 갤럭시’, ‘버거킹’ 등의 수많은 브랜드웹툰을 제작하기도 했다.
작화를 맡은 김민수 작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으로 주로 TV나 만화영화의 콘셉트 디자인작업을 담당했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서브캐릭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레스톨 특수구조대’, ‘탱구와 울라숑’, ‘해상왕 장보고’ 등의 작품 캐릭터 디자인이나 메카닉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잔망스러운 정주임’은 그의 두 번째 웹툰이다.
 | | 남자 주인공 김송필 과장은 현실 속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이다. (그림=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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