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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30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도착한 첫 조문객은 김영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에도 만났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실 줄은 몰랐다”며 비통해했다.
아침 일찍이 YS키즈로 불리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도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을 영전으로 보고 오열을 터뜨렸다.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한 뒤에 향을 피워 올리려 했지만 이내 손을 떨며 향을 놓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각하를 모시던 제자들이 모두 상주”라며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 옆에 나란히 섰다. 서 최고와 김 전 국회의장도 상주를 자처하며 함께 고인 옆을 지켰다.
해외서 서거 소식을 접한 인사는 차남 현철씨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가 하면 대변인·보도자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도를 전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차 해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근조화환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현지에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이라며 보도자료를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직접 차남 현철씨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앞장선 분은 김 전 대통령밖에 없다”고 애도했다.
이날 정·재계에서 보낸 화환만도 180여개에 달했다. 영정사진 맨 앞쪽에는 박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자리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 대표·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보낸 근조화환도 이건희 삼성그룹·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과 함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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