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경영난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블랙베리 경영진들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지난주 블랙베리 경영진들이 페이스북측과 회동을 갖고, 회사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블랙베리와 페이스북 모두 이 사안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블랙베리 주가는 2.44% 상승하고 있는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1.59% 하락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말 블랙베리의 대주주 중 하나인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 파이낸셜홀딩스는 블랙베리를 4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페어팩스가 자금 조달과 인수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블랙베리는 분리 매각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SAP와 시스코 시스템즈, 삼성전자(005930)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동 창업주인 마이크 라자리디스, 더글러스 프레긴이 인수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고 최근에는 중국 레노보까지 인수 의향을 표시한 바 있다.
페어팩스는 인수를 위한 회사 실사작업을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4일까지 블랙베리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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