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의 오케스트라.. 카오디오 명품 경쟁

이진철 기자I 2012.04.06 08:01:01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카오디오는 차량 성능 못지않게 꼼꼼히 챙기는 옵션이다. 튜닝으로 웬만한 국산차 값과 맞먹는 수천만원 상당의 카오디오를 장착하는 애호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차량과 카오디오의 궁합이 맞지 않아 베이스와 중·고음의 적절한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오감 만족을 위해 장착한 사운드 장비가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굳이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카오디오는 운전자 안전과 밀접하다. 자연음에 가까운 음향을 구현해 장시간 음악을 청취해도 운전자의 청각 피로감이 없어야 한다.

고급 외제차 브랜드들은 명품 오디오 회사와 제휴를 맺고 차량이 출시될 때부터 '궁합'이 맞는 카오디오 제품을 탑재했다.

아우디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A8 모델에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장착했다. 총 600와트 이상의 출력을 가진 12채널, 14개의 스피커를 작동하는 디지털 앰프로 구성돼 있다.

아우디는 라틴어로 `듣다`라는 의미. 아우디 기술자 25명과 뱅앤올룹슨 기술자 20명으로 구성된 팀이 완벽한 음향을 만들어내기 위해 매달렸다는 게 아우디측의 설명이다.
▲ 아우디 A8의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도요타 렉서스의 LS시리즈에는 19개 스피커의 마크 레빈슨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모형 자동차 안에 앉아서 2000여시간이나 실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중음의 튜닝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 닛산 인피니티의 보스 오디오 시스템
닛산 인피니티의 대표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 올뉴M 모델에는 보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 10~16개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특히 내장 마이크를 통해 운전자에게 들리는 음질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오디오 파일럿 2` 기술이 적용돼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 뿐만 아니라 차량 속도에 따라 오디오가 반응, 늘 최상의 음향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외제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하이엔드급 오디오 제품을 장착하는 국산차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급 처음으로 보스의 9개 스피커를 기본 장착한 `SM3 보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핵심 타켓 고객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층 트랜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003620) 체어맨W에 들어간 오디오는 스피커가 17개로 마이바흐와 벤츠S클래스에 적용된 하만카돈의 7.1 채널 AV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최고급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차량 개발 과정에서 하만 베커사 중에서도 최고급 하이엔드 브랜드인 렉시콘을 선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7개의 스피커와 528와트의 대출력은 생생한 현장감과 박력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면서 "차량 속도에 따른 볼륨 보상 기능을 제공하는 AVC를 통해 콘서트홀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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