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9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부담을 덜면서 안락한 승차감까지 느낄 수 있는 디젤 세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외하면 디젤 승용차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BMW나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디젤 승용차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디젤 승용차에 대해 시끄럽고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국산 디젤 승용차는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i40 살룬은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유럽형 왜건 `i40`의 세단형 모델로, 디젤 1.7 VGT모델과 가솔린 2.0 모델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역시 주력은 디젤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도 디젤 모델이다. i40 세단의 첫 인상은 현대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에 비해 간결해진 느낌이다.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이글아이`콘셉트의 헤드램프와 두 개의 가로형 라디에이터, 쿠페 형상의 루프라인과 벨트라인 등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다.
가벼운 느낌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큼직큼직하다. 제원표상 휠베이스가 쏘나타보다 25㎜ 짧지만 뒷좌석에 앉아보면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특히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면 탁 트인 공간감이 고급스럽게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해준다.
시동을 걸면 들려오는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엔진 소리가 기존 국내 디젤 모델들과의 차이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 소음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도를 올렸다. 디젤 모델 특유의 넘치는 순간 가속력과 부드러운 핸들링이 내 차 처럼 편안했다.
제동력은 고속 주행시에는 언제든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응답성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차를 완전히 멈춰 세울 때 브레이크가 다소 밀리는 느낌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i40 살룬 디젤에는 1.7ℓ VGT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8.0km/ℓ. 실제 계기판에 찍힌 평균연비는 14km/ℓ 였다.
가격은 `옥의 티`다. 디젤 1.7 VGT 모델은 ▲스마트 2695만원 ▲모던 2925만원 ▲프리미엄 3155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그랜저 럭셔리(3112만원)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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