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9일 09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두산(000150)그룹 계열 수입차 업체 두산모터스와 건물관리업체 동현엔지니어링이 합병한다.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출자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한데 이어 두산가(家) 3, 4세 소유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의미 또한 갖는다. 경영 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매출, 수익성 향상을 통해 오너 일가들의 재산증식에 일조할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모터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오는 5월1일 동현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다. 양사 합병은 총자산이 각각 94억원(2009년말 기준), 64억원인 초미니 계열사들이지만 두산가 3, 4세 소유 기업간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두산모터스는 지난 2004년 5월 설립된 일본 혼다 딜러사다. 자본금은 30억원(발행주식 60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하 지분율 18.6%), 박지원 두산중공업(034020) 사장(12.4%), 박진원 두산(000150)인프로코어 전무(13.6%), 박석원 두산엔진(082740) 상무(11.2%) 등 `원`자 돌림의 4세들이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다.
동현엔지니어링은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건물용역관리를 맡고 있는 업체다. 2009년 계열 매출 비중이 73.9%에 달한다. 자본금이 5억원(발행주식 10만주·액면가 5000원)이다. 이 계열사 또한 두산가 3세인 박용곤 명예회장(37.2%)을 비롯,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24.8%),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24.8%), 박용만 두산 회장(13.2%)이 전량 보유중이다.
따라서 두산모터스와 동현엔지니어링의 합병은 2009년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두산그룹이 요건 충족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출자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사실상 매듭(금융계열 2012년까지 2년 유예)지은 데 이어 오너 일가 소유 기업들의 경우에도 계열 정리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계열간 합병은 경영 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다. 이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합병법인이 향후 오너 일가들의 재산증식에 일조할지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향후 합병법인 또한 지분율에만 변동이 있을 뿐 두산그룹 오너 일가들의 소유 기업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8.455723주. 두산모터스는 동현엔지니어링의 주주에 85만주를 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 일가들의 합병법인 지분구조는 3세 58.5%, 4세 41.5%의 구조로 변하게 된다. 이 중 박용곤 명예회장이 21.8%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어 박용성 회장 및 박용현 회장이 각각 14.5%의 지분을 소유한 2대주주로서 뒤를 잇게 된다.
▶ 관련기사 ◀
☞서울대, 두산인문관 `첫삽`..내년 2월 완공
☞전경련 "경영닥터제 자문대상, 2차 협력사로 확대"
☞두산, 두산인프라코어와 3845억 물류공급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