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애완견도 다 똑같은 애완견이 아니듯이 말 중에서도 품위 있고 고상한 말들이 있다고 합니다. 페루의 마마코나에서는 가장 품위 있는 말을 뽑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페루에서 가장 품위가 넘치는 말, 함께 만나보시죠.
벌판 위를 힘차게 달려야 하는 말들이 종종 걸음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말 들이 참가한 대회는 경마경기와는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경주마들은 속도로 우승자를 가리지만 이번 대회의 우승자격 기준은 다릅니다.
바로 말이 가지고 있는 기품과 편안함으로 우승마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들은 부유한 주인들의 보살핌 속에서, 풍족하고 고상하게 길러졌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의 영광은 엘사 푸아라는 이름의 암말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우승마 주인
저희는 제대로 목표에 다가가고 있어요. 요즘 제 말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해왔어요. 저희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늘 페루 말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페루의 토종말인 카발로와 페루아노는 페루의 공식 지정 말답게 독특함을 유지했고, 지난 5세기 동안 품종 개량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쥬안 리조 / 사육사 협회 관리자
대부분의 말들은 미국으로부터 온 지배자들에 의해 이곳에 왔습니다. 페루에서는 저희의 필요에 따라 말을 선택하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고, 회복력이 좋은 말들이요. 그래서 저희는 말의 편안함을 보고 선택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났던 페루의 정치적 혼란으로 말 사육자 수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례 없는 경제적 호황으로 페루에서는 승마가 더 이상 소수 엘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