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수요자들의 심리도 더욱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일반수요자의 경우 대출 없이 아파트를 매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금리인상으로 거래 활성화와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좀더 낮아진 모습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가격은 ▲서울(-0.11%) ▲수도권(-0.08%) ▲신도시(-0.04%)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05% 떨어졌다.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방학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살아나면서 신도시 등 일부지역에서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전세가격은 서울(-0.06%)과 수도권(-0.01%)은 소폭 하락했고, 신도시는 0.01% 올랐다.
◇ 도봉구, 거래없이 매물 쌓여
서울 매매시장은 ▲도봉(-0.37%) ▲송파(-0.3%) ▲관악(-0.22%) ▲양천(-0.22%) ▲강동(-0.21%) ▲노원(-0.18%) ▲중랑(-0.15%) ▲동대문(-0.11%)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매물이 쌓이면서 방학동, 쌍문동, 창동 일대 아파트 다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거래부족이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락시영2차는 급매물 일부가 거래되며 42㎡, 56㎡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잠실 파크리오나 트리지움은 급매물 가격이 추가 조정되며 108㎡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2500만원씩 내렸다.
관악구는 경전철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신림동 건영3,5차 79㎡가 500만원, 92~109㎡가 1000만원~1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주공은 지난 3일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급매물 거래가 성사됐다.
신도시는 ▲일산(-0.08%) ▲분당(-0.05%) ▲산본(-0.03%) ▲중동(-0.02%) 등이 내렸고, 평촌은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은 식사지구 입주를 앞두고 수요가 분산되며 약세를 보였다. 백송마을 임광, 선경, 코오롱8단지 108㎡가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0.63%) ▲군포(-0.41%) ▲안산(-0.17%) ▲화성(-0.15%) ▲부천(-0.13%) ▲의정부(-0.13%) 등이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많은 고양, 김포, 용인, 파주지역도 소폭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원문동의 래미안슈르 모든 면적이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입주 2년이 되어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을 채운 매물이 나오고 있다. 군포에서는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당정마을푸르지오, 성원상떼빌 등이 하락했다. 안산은 안산고잔6차푸르지오와 안산고잔7차푸르지오가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되며 126㎡이상 면적이 1000만원 이상 내렸다.
◇ 전셋값, 학군수요 `목동` 상승
서울 전세시장은 ▲성동(0.09%) ▲양천(0.09%) ▲관악(0.07%) ▲구로(0.07%) ▲중랑(0.05%) 등이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1가 현대그린 112㎡가 500만원 올랐고, 송정동 서울숲 아이파크 112㎡와 행당동 대림 102㎡도 500만원씩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3단지 115㎡와 181㎡, 목동신시가지7단지 89㎡B형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0.66% 하락했다.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잠실파크리오 등 대단지에서 출시된 물량이 많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엘스는 84~148㎡이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기존 세입자들 중에 높은 가격으로 재계약이 어려운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미성, 진주 단지나 인근 풍납동까지 물건을 찾아 이동했다. 잠실리센츠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낮춘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져 하락했다.
이밖에 ▲은평(-0.1%) ▲강북(-0.07%) ▲성북(-0.06%) ▲영등포(-0.05%) 등도 소폭 하락하며 입주량이 많았던 한강이북 주요 시장의 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5%)과 중동(0.05%)이 올랐고, 일산(-0.09%)은 소폭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우성, 시범현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동은 미리내마을 삼성, 롯데1, 우성 등이 소형 면적(42~52㎡) 중심으로 25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과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안성(0.25%) ▲의왕(0.12%) ▲광명(0.08%) ▲화성(0.06%) 등이 올랐다. 안성은 공도지구어울림1,3단지 115㎡가 500만원씩 상승했다. 의왕은 포일자이의 입주가 마무리되며 다소 높은 가격으로 남아있던 일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광명도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철산동 주공7단지 52㎡가 250만원 올랐으며 하안동 주공10단지 62㎡가 75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34%) ▲하남(-0.11%) ▲남양주(-0.1%) ▲군포(-0.07%) ▲고양(-0.07%) ▲용인(-0.05%) 등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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