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2010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죠.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요. 그런데 과연 하늘에서도 축구를 할 수 있을까요? 칠레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공중에 매달려 하는 축구 경기가 선보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하늘에서 하는 축구는 과연 어떻게 하는 걸까요? 지금 확인해보시죠.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남성이 갑자기 공을 뻥 쳐내기 시작합니다.
이 공을 받을 사람은 줄에 매달려 있는 또 다른 남성.
칠레 산티아고의 도심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축구장 간판 위에서 줄에 매달려 공을 차는 일명, `동앗줄 축구` 경기가 시작된 겁니다.
줄 하나에 의지해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만도 어려운데, 축구 경기까지 해야 한다니 그야말로 설상가상, 진퇴양난입니다.
게다가 공을 한 번 찰 때마다 크게 요동치는 줄 때문에 행여 바닥으로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알레잔드로 헤레라/동앗줄 축구 선수
골을 넣는 것 자체가 어려워요.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공을 차야하거든요. 중심을 잡지 않으면 공이 막 튕겨 나가고, 어려워지죠. 보통 축구 경기에서도 골을 많이 넣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골을 넣을 겁니다.
이 `동앗줄 축구`는 칠레의 한 제과회사가 2010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자사의 홍보를 위해 기획한 행삽니다.
아슬아슬한 동앗줄 축구 경기가 계속될수록 관중들도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신기한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시민들을 보니 일단 광고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올리베라스/시민
눈길을 사로잡네요. 운전하고 있었는데, 차를 멈추고 보게 돼요. 칠레에서 이런 광고는 한 번도 없었거든요. 기발하네요.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지다 보니, 관중의 역할을 넘어 아예 작전지시를 내리는 시민들도 한 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크리스토발 아구에로/동앗줄 축구 선수
사람들이 저한테 `공을 차` 혹은 `거기서 내려와`라고 얘기하곤 해요. 저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밌게 봐줘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전세계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동앗줄 축구.
언젠가는 `동앗줄 축구 월드컵`이 생기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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