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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들, 기업 대출 `기간은 짧게, 금리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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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09.05.05 11:06:04

버라이존, 3년 만기 60억 달러 대출 갈아타..364일 53억 달러
기업 신용재조정 횟수 증가..채무불이행 이유로 금리 높여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최근 미국 은행들이 기업 신용대출에 대한 기간은 1년 이하로 짧게 줄이는 반면, 금리는 이전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렛 패커드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등이 최근 만기가 가까워진 대출 일부를 이같은 방식으로 갈아탔다면서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버라이존은 올 연말 만료되는 3년 만기 60억 달러 규모 융자를 364일 만기 53억 달러 융자로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조건 하에서는 런던 은행간 단기금리인 라이보에 0.75~2% 포인트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기존 금리는 라이보에 0.2% 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그동안 3년~5년 만기에 저금리로 회전 신용장을 이용해 온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불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은행들은 상당수 기업 대출의 만기를 1년 이하로 줄이고 있고, 기업의 신용등급에 기초하기 보다는 기업의 채무 불이행에 대한 불안감을 금리로 떠넘기는 데 급급하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속돼 왔고, 많은 기업들은 더 엄격한 신용조건에 직면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사업 유지를 위한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해진 반면, 대출금 상환불이행이 늘면서 은행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실한 기업도 예외없이 더 높은 금리를 물고 있으며, 기업들의 신용한도는 더 자주 조정되고 있다.

WSJ는 지금보다 금융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자금 확보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더 많은 자산을 은행에 담보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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