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금리, 3년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 등 주요 시장금리가 최근 3주일 사이 0.6~0.7%포인트 급락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열 하나은행은 오는 28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최고 연 6.1%에서 연 5.9%로 0.2%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7일 "시장금리가 올초 들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예금금리를 내리되 주요 시장금리 하락폭보다는 적은 폭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연초 최고 연 7%의 금리를 줬던 `IBK 차인표 사랑나눔예금` 금리를 최근 연 6.5%대까지 낮췄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1년제 `파워맞춤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6.2%에서 연 6.0%로 0.2%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도 1년제 `하이미키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3%에서 연 6.1%로 0.2%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 조정에 소극적이던 국민은행(060000)도 다음달 예금금리 인하를 고려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고 연 6.5% 금리의 고객사랑예금(1년제)을 최근 시판중이어서 이번달까진 예금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며 "하지만 다음달엔 시장금리를 참고해 다소 인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판 성격을 제외하고는 다음달 이후 시장금리 추이를 반영, 예금금리를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농협의 경우에도 이달 말까지 시판하는 최고 연 6.4% 금리의 `큰만족실세예금` 이후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수신부 관계자는 "은행들의 유동성 갈증이 한 고비를 넘겼다"며 "정기예금 금리가 다소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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