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뉴욕 증시 반등..기업실적 `호재`

김기성 기자I 2007.12.19 01:23:5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와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ADBE)는 양호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도 주요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GS)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은 장초반 보다 상당폭 줄어들었다. 골드만삭스의 하락 반전은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주택허가건수 등 주택경기지표의 부진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0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190.61로 전일대비 23.41포인트(0.1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1포인트(0.31%) 오른 2582.37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9.17로 3.27포인트(0.23%) 올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93센트 뛴 91.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 `하락`, 어도비 `상승`

투자은행의 최강자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영리하게 대처한 골드만삭스(GS)는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2.6% 하락세다.

골드만삭스의 하락 여파로 투자은행주들이 동반 내림세다.

모간스탠리(MS)는 2.6% 떨어졌고, 베어스턴스(BSC)와 리먼브러더스(LEH)는 각각 3%와 2.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의 4분기 순이익은 32억2000만달러(주당 7.01달러)로 전년동기의 31억5000만달러(주당 6.59달러) 보다 2% 증가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6.61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도 연간 순이익 예상치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타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이 2억2800만달러(주당 53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5000만달러(주당 31센트) 보다 52% 늘어나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41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베스트바이는 이같은 실적 호전을 반영,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종전의 3.15달러에서 3.20달러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1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어도비 시스템스(ADBE)는 도이치뱅크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3.6% 오름세다.

도이치뱅크는 어도비의 실적 호전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美 11월 단독주택착공 16년 `최저`

미국의 11월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주택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규모를 크게 줄인 게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이날 11월 단독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5.4% 감소한 연율 82만9000채(계절조정)에 그쳐 지난 199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세대주택 착공건수는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19만채로 전월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17만채를 웃돈 수준이지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착공허가건수는 1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착공허가건수는 연율 115만채(계절조정)로 1.5%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허가건수는 연율 76만4000채로 5.6% 감소,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