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서울숲` 아파트타운으로 변신

윤도진 기자I 2007.11.30 09:08:1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성동구 뚝섬 일대 아파트들이 너도나도 `서울숲` 브랜드를 달고 있다. 이 일대가 자생적인 `서울숲` 아파트 타운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뚝섬 상업용지 3구역에서 330㎡(100평) 아파트 196가구를 분양하는 대림산업은 주상복합의 이름을 `서울숲 e-편한세상`으로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도 상업용지 1구역에 내놓는 213-376㎡ 230가구의 주상복합 이름에 `서울숲`을 넣을 예정이다. 본래 브랜드인 `꿈에그린`을 사용할 지, 새 브랜드를 내세울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름 앞뒤에 `서울숲`은 넣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두산중공업이 다음달 성수동1가에서 분양하는 재건축아파트도 `서울숲 두산위브`로 이름을 정했다. 최고 49층으로 4개동 총 567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 200가구는 모두 198㎡이상 중대형이다.

이들 주상복합과 아파트는 모두 50층 안팎 높이에 분양가도 3.3㎡당 4000만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서울숲`이라는 이름이 이 지역 초고층·초고가 아파트의 `공동브랜드`처럼 보인다. 지난해 최고 3.3㎡당 3250만원의 높은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현대건설의 성수동 아파트 이름도 `서울숲 힐스테이트`이다.

이렇다보니 인근의 기존 단지들도 아파트 이름에 앞다퉈 `서울숲`을 붙이고 있다. 지난해 말 성수1가 한진타운이 `서울숲 한진`으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에는 이 단지 길 건너편의 옛 강변건영아파트가 `서울숲 LIG건영`으로 외벽을 다시 칠했다.

서울숲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도 주민들의 요구로 `서울숲 푸르지오`라는 이름을 달았다. 모두 `서울숲`이라는 공동브랜드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성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네의 상징이 서울숲으로 굳어지며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며 단지 이름에 서울숲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그러나 이름을 바꿨다고 집값이 갑자기 오르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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