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뤄진 조직개편에는 몇 가지 고민이 있다며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이영두 그린화재 회장 | |
장기상품 영업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흥국쌍용화재의 전략이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로 결과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일반보험도 자산운용부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목표에 미달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300억원의 매출을 약 700억원으로 올린 것에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직원들을 질책했다.
그는 "사외이사나 고문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보인다"며 "다수의 소형 법인고객을 개척하는 마케팅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화재는 6%금리를 맞추면서 1000억원 이상의 방카를 판매했는데 왜 그런 상품을 개발해 보완하지 못하냐"며 "아직도 보험사 직원의 마인드로만 고객개발을 하고 남들이 다 하는 형태의 접대방식에 의존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자동차보험도 손해율 관리가 전제되는 `통제된 성장(controlled growth)`이 이뤄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차보험의 경우 LIG·신동아·쌍용에서 거래를 중단당한 대리점이 보험사를 찾아다니는 상황을 보험업계에 있다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매출증대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철저한 손해율관리가 전제되는 통제된 성장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는 데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다른 보험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제휴을 만들어 낼 수는 없냐며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자산운용파트에서 높은 수익을 실현해 10월 적자를 만회하고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4개월간 보험에서의 적자가 160억원 이상 예상돼 가야할 길이 험준하다고 임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작년 퇴직보험 재개 이후 올해 200억원의 목표로 출발을 했지만 작년 48억원의 실적만을 기록해 올해에는 작년 미달분을 포함 25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퇴직보험은 그린화재가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이달 말까지 퇴직보험 유치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