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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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게임은 9-9까지 팽팽했다. 안세영은 11-9로 앞서 중간 휴식에 들어갔다. 경기가 재개되자 야마구치에게 한 점만 내주는 동안 여덟 점을 따내 19-10으로 달아났고 21-12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게임을 15-21로 내줬지만 마지막 게임을 21-16으로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1년 전 수원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선 야마구치가 2-0으로 이겼다. 그 뒤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 결승 등에서 다시 만났고 그때마다 안세영이 이겼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맞대결에서 최근 11연승을 이어갔다. 통산 상대 전적은 25승 15패.
올해 안세영은 출전한 개인전 12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놓친 대회는 지난 3월 전영오픈 한 번뿐이다. 당시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진 뒤 이날까지 55경기를 내리 이겼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부터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 이어 코리아 오픈까지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단식에서 한 시즌 11회 우승을 처음 달성한 선수는 2019년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일본)다. 안세영은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는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을 남겨 두고 있다. 이 대회마저 우승하면 남녀 단식 한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안세영의 올 시즌 전적은 72전 71승 1패, 승률은 무려 98.6%에 달한다. 지난해 기록한 남녀 단식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명실상부 ‘최강’을 넘어 배드민턴 역사의 길이 남을 ‘레전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수 대회 출전을 막판까지 고민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겨우 일주일을 쉬고 유럽 원정(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2연전을 연속 제패한 뒤 귀국하자마자 다시 일주일 만에 이번 코리아오픈에 나섰다.
안세영은 다음주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에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 앞에 설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휴식을 반납하고 안방 코트에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자신을 기다린 국내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완성하며 뜨거운 함성에 화답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펼친 안세영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팬들이 여수로 몰려들었다. 준결승과 결승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격려는 안세영에게 큰 힘이 됐다.
안세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껴서 굉장히 뿌듯하고 좋았다”며 “안방에서의 우승은 늘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아울러 “꾸준히 성과를 다시 낼 수 있어 저 자신도 자랑스럽다”며 “작년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한 것 같고, 체력적으로 지칠 때 분위기를 어떻게 환기해야 하는지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지난 1년간의 성장을 돌아봤다.





